철강경기 침체 속 코로나19로 경제 위기 가속
바이오·해양·첨단산업 육성 위한 거대 벨트 추진…포항이 중심 역할 수행해야
28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최로 열린 지역 경제 활성화 간담회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자리였다.
포스코 등 제조업 중심의 포항지역 경기가 꾸준한 감소세를 거급하다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탓이다.
그만큼 살갗으로 닫는 위기감 속에서 지역 경제의 재반등을 희망하는 마음이 이날 자리에 가득했다.
간담회에서 경북도는 포항권을 중심으로 해양 및 과학산업 육성에 중점을 둬 경제 기반 자체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뉴딜 정책을 예고했다.
이날 최초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에 따르면 올해 경북지역의 경제성장률은 당연히 마이너스가 전망된다.
특히 포항의 기업경기실적치(BSI)는 올해 2/4분기 현재 41로 전년도 4/4분기 69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경기를 보더라도 올해(1~4월 누계) 포항의 수출액은 31억3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5억1천3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3억 8천만 달러가 줄었다.
경기 해결책으로 경북도는 이날 ▷산업단지 혁신 뉴딜 ▷국가 통합재난안전 클러스터 ▷환동해 국가자원개발 클러스터 ▷에너지·전략산업 그린 뉴딜 ▷첨단 디지털 뉴딜▷동해안 메가 사이언스 벨리 ▷통합신공항 항공산업 뉴딜 ▷동해안 블루뉴딜 프로젝트 ▷백두대간 뉴딜 프로젝트 ▷한국정원(코리아 가든) 관광 뉴딜 등 총 10가지 경북형 경제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개별 지자체의 이익이 아니라 경북지역을 각각 특성화 구역으로 묶어 통합형 경제개발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날 동해안의 넓은 구역을 잇는 다양한 정책 제안이 쏟아져 나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해안의 청정에너지 자원 및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포항권을 중심으로 환경 자원 신성장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환동해 국가자원개발 클러스터와 경주·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의 역사·문화·환경적 기반을 연계해 관광은 물론, 해양, 수산 통합형 플랫폼을 구성하는 정책 방안 등이다.
이 중 환동해를 잇는 메가 사이언스 벨리 조성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은 별도 주제발표까지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메가 사이언스 벨리란 포항·경주지역의 풍부한 R&D 기반과 과학 인재를 활용해 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IT 산업 등 미래 전략형 사업 육성을 위한 거대 산업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구체적으로 포스코 벤처밸리와 배터리 이차전지 클러스터, 양성자가속기 첨단 산업밸리 등 총 11개의 정책을 동해안 메가 사이언스 벨리 조성 계획으로 밝혔다.
이어 국가해양정원 조성이란 기존 육상 중심의 친환경 정원 조성사업 개념을 해양까지 확장시켜 해양 생태계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최근 해양생태계법 개정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며, 정부 주체로 해양 동·식물 보호와 연안의 해양환경을 복원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경북지역에서는 영일만 대교와 연계한 호미반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북도는 국가해양정원 조성으로 호미반도 일대 4개 읍면(구룡포읍·장기면·동해면·호미곶면)의 역사·인문·환경을 연계한 대표 힐링관광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경북도와 포항시가 마련한 주제발표 후에도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활발한 토론이 1시간 가량이나 이어졌다.
IT 산업 육성을 위한 소프트웨어산업 지원 정책이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의과대학 설립 등이다.
두 가지 안건 모두 벤처산업 육성이라는 측면과 포항지역의 풍부한 생명공학연구 기반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심도있게 논의됐다.
간담회를 마치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만큼 무서운 것이 경제 위기"라며 "위기를 낭비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행정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두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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