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일정 조정, 방역 당국 의견 우선…중간고사 등 학사일정, 교장이 결정"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의 코로나바이러스-19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부천 (학교의) 등교 중지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천물류센터는 직원과 가족, 접촉자 등 검사를 4천여명 진행하는데 무증상자들이 많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천과 인천에서는 전날 561개교가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수업을 연기했다.
부천에서는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전날 예정한 고등학교 2학년 이하 251개교의 등교를 연기했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내 유치원과 학교도 고3을 제외한 243개교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연기 결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전체적인 지역 상황을 우선 파악하고, 교육청과 교육부, 방역 당국과 협의해 등교 일정 조정을 협의하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 당국의 의견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디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 접촉자 범위가 어떻게 돼 있는지, 감염경로가 파악됐는지, 검사의 역학조사 결과가 언제까지 시간이 필요한지 등 방역 당국 의견을 가장 우선시 해 등교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각 학교의 코로나19 대비 등교 수업 준비가 제대로 이뤄졌다면서도 아직 학생들이 생활 방역 수칙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당분간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3만명 정도를 시도교육청에서 학교마다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러링 수업(반을 2개로 나누고 옆 반은 화상 중계하는 수업 방식) 등을 도입해 학생 간 거리를 띄웠으나 이대로는 사실상 등교 수업이 의미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만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어려운 수업이 있다. 시간적 제한은 있어도 그런 부분(대면 지도)들은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학 쪽에서도 (고3들이) 코로나19로 비교과 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고려해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구체적인 제도로 반영할 것인가는 학생들 간의 유불리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마련해야 한다"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대학 신학기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우선 예정된 계획을 차질 없이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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