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염병 대란 장기화에 따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업의 감원 공포도 점점 더 현실화하고 있다. 일단은 직원을 내보내지 않고 휴업·휴직으로 버티며 고용유지지원금에 의지하는 기업이 적잖다. 나아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조만간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기업도 숱하다.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흔들리면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주력 업종도 심각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섬유업체 3, 4월 매출이 전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특히 의류는 경제활동이 일부 정상화되어도 소비심리 회복이 더딘 것도 걱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구조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해고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자동차 부품업계도 마찬가지이다. 갈수록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5월 실적이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 협력사들까지 비상경영 체제로 비용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매주 금요일 직원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주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인 회사도 있다. 구조조정이 사실상 목전에 닥친 것이다. 직원들도 회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니 회사의 일련의 조치에 수긍하는 한편 급여 일부 반납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정이 더 악화되어 향후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지 않기만을 기대하는 심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감원 공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의 수십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발 실업 쓰나미를 피할 재간이 없다면 최소화할 방안이라도 찾아야 한다. 우리는 IMF 외환위기 당시 실업대란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 실업 예방이야말로 최선의 생계지원책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는 가능한 정책과 실질적 수단을 총동원하고, 기업은 최대한 근로자 해고를 자제해야 한다. 노조와 근로자도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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