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화' 추진

입력 2020-05-27 17:42:17 수정 2020-05-28 09:48:02

울진군 브랜드 상승과 지역경제에 도움

왕피천이 흐르는 불영계곡. 울진군 제공
왕피천이 흐르는 불영계곡.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의 명소인 왕피천과 불영계곡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와 추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영주 소백산과 청송 주왕산, 경주 남산 등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 국립공원이 될 전망이다.

왕피천은 영양 수비면에서 울진 금강송면을 거쳐 동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길이 67㎞에 달하는 강이며, 불영계곡은 천축산 불영사와 금강송 군락지를 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또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국가중요농업유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 및 문화자산 등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면적은 전체 200㎢로 울진군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넓다.

용역을 맡은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내년 4월 15일까지 자연환경과 토지 소유 현황 조사, 공청회 등을 거쳐 국립공원 추진 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용역안이 수립되면 울진군은 경북도를 통해 환경부에 지정을 건의한 후 환경부의 자체 용역을 거쳐 2022년 쯤 결정될 예정이다.

왕피천과 불영계곡 지역은 그동안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제약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하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자연자원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함께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해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윤미숙 울진군 환경기획팀장은 "왕피천과 불영계곡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 획득으로 울진의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