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행장 선임은 변함없이 12월 말 진행”
차기 대구은행장 내정자 선정이 오는 7월에서 9월로 두 달 연기됐다.
DGB금융그룹은 26일 "코로나19 사태로 내정자 선정 일정이 다소 순연됐다"며 "대구은행장 선임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CEO육성프로그램을 통해 황병욱 부행장보, 김윤국 부행장보, 임성훈 부행장보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 3월부터 육성 프로그램 2단계 일정으로 DGB금융그룹 내 증권사, 생명보험사, 금융리스 조직의 업무를 배우는 OJT(직무수행 교육훈련)와 분야별 전문가 교육 등이 진행됐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외부강사 초청이 어려워지는 대면접촉에 제한이 있어 일정이 조정됐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27일부터 미뤄졌던 일정이 다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김태오 회장의 겸직 연장 의혹에 대해서는 "은행장 선임 계획이 12월로 그대로인데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내정자 선정 연기는 코로나19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지난 2018년 5월 DGB금융그룹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태오 회장은 '한시적 겸임'을 단서로 은행장을 겸하고 있다. 김 회장의 금융그룹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은행장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이후 김 회장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최고경영자를 뽑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 CEO육성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역민과 함께 대응하면서 예상치 못한 시국으로 다소 일정 조정이 있었으나, 훌륭한 차기 은행장 선정을 위한 절차는 내부 규정 등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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