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티커 모으면 한정판 제공…매장마다 재고 없어 문의 쇄도
오전 7시 전에 줄서서 받아가기도… 웃돈 얹어 되파는 '리셀'도 불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증정품 가방이 품귀현상을 빚는 등 '리셀(Resell) 열풍'이 불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면 발급되는 온라인 스티커 17장을 모으면 한정판 여행용 보조가방이나 간이의자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시내 스타벅스 매장 세 군데를 찾았지만 사은품 가방이 남아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대구 동구의 한 매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 차례 정도 재입고 됐는데 오전에 문을 열자마자 다 나갔다"며 "우리도 가방이 언제 입고되는지,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방을 구하려는 이들이 아무 매장에나 가서 오픈 시간 전에 줄을 서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수성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관계자는 "매장에 가방 재고가 있냐고 묻는 전화가 많이 오지만 방침 상 알려줄 수가 없다"며 "오픈 시간인 오전 7시 전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건 물론이고 매장을 여러 군데 돌아다니는 손님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증정품 가방의 품귀현상 때문에 '리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 리셀은 희소성 있는 새 제품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것을 일컫는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스타벅스 증정품 가방을 판다는 글이 500개(25일 기준) 이상 올라와 있다.
희망 판매가는 7만원에서 10만원 선.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구매 금액인 약 6만8천원보다 많게는 3만원 가량 비싸지만 대부분 판매가 완료돼 있다.
증정품이 판매 제품보다 비싼,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니 증정품만 챙기고 커피는 버리는 어이없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23일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의 스타벅스 지점에서는 한 고객이 300잔의 음료를 구입한 뒤 증정품 가방 17개와 커피 한 잔만 들고 나머지는 그냥 둔 채 가버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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