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문 대통령 오찬 앞둬…대구 취수원·통합 신공항 등 과제 해결 소통 채널 확보
朱 "기회 주어진다면 최선을"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오찬이 예정된 가운데 청와대 행(行) 주호영 호(號)에 대구경북의 숙원현안이 실리고 있다. 지역 정치인과 국정 최고책임자가 만나는 모처럼 만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 당선인)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대통령과 마주앉는다는 점에서 지역의 기대가 크다. 지역 정치권에선 청와대의 예고대로 국회 내 협치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지겠지만 협치 상대의 '고민'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청와대 회동을 사흘 앞둔 25일 주 원내대표실에는 당은 물론 지역 차원의 숙원과제와 관련한 설명 자료가 답지하고 있다. 청와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현안들이 주를 이룬다. 주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과의 회동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쉽지 않은 숙제가 원내대표실로 모이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는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멈춰선 국책사업 추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대구시는 지지부진한 대구 취수원 이전문제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등을 요청한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선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드렸고, 시장도 전화통화 등을 통해 사업추진의 절실함을 원내대표와 공유했다"며 "이번 청와대 회동을 통해 지역의 주요 현안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역시 국방부의 뜨뜻미지근한 행보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작업의 신속한 추진과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한 예산확보를 희망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두 사안 모두 청와대 차원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그동안 해결을 위한 소통채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가뭄에 단비를 만난 심정"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원내대표가 너무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힘을 보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선 현직 대통령과 제1야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지역 현안이 공개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청와대가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않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초청한 적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제1야당 원내대표이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입장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어떤 결과물을 가져오더라도 공개적으로는 언급하기 힘든 아주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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