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옥포면 반송리에 위치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말사
대구 달성군 옥포면 반송리에 위치한 용연사(龍淵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말사이다. 1722년 임수간이 지은 용연사중수비의 비문과 1748년 금곡 선청이 쓴 '용연사사적'에 따르면 용연사는 신라 신덕왕 1년(912) 보양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이후 사명대사가 인잠·탄옥·경천 스님 등에 명해 대웅전 등 다섯 동의 전각이 들어서고 20여 명의 승려가 살게 됐다. 그런데 효종 1년(1650) 어느 날 저녁 예불을 위해 등불을 켤 무렵 별똥이 떨어져 불이 나서 종각만을 남긴 채 절이 온통 타버리고 말았다.
이를 다시 10여 년에 걸쳐 복구하였을 때는 이백 수십 칸이 넘는 대가람이 되었으며, 절 앞의 시내에는 용문·천태·무릉·방은·홍류 등 돌을 다듬어 만든 다리가 다섯 개나 놓였다.
이렇게 큰 절의 규모를 갖추고 나서 용연사는 신앙의 핵심이 되는 불사리를 모시는 내실을 다지게 된다. 현종 14년(1673) 석가여래부도, 곧 불사리탑을 세운 일이 그것이다. 용연사 또한 적멸보궁(寂滅寶宮)을 갖춘 절의 하나가 된 것이다.
그뒤 숙종 41년(1715)부터 7년에 걸쳐 대웅전 등 여러 건물을 중수하고 단청을 새롭게 올렸으나, 불과 4년 만인 영조 2년(1726) 정월 초하루에 대웅전과 동서의 별실, 좌우의 승당이 다시 불에 타는 재난을 당했다.
당시 승통 혜조를 중심으로 대중들이 이를 복구하여 영조 4년(1728)에 중건을 마쳤다. 그러고 나서 28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모습으로 용연사는 우리와 만난다.
법당의 중심선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난 자리에는 자그마한 삼층석탑이 하나 놓였다.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8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탑이다. 또 극락전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얼핏 보아서는 고풍을 느낄 수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후불탱화, 삼장탱화, 단청과 벽화 등에 모두 세월의 무게가 차분히 서렸다.
현재 용연사는 능도 주지스님이 부처님의 설법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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