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태원發' 대구 확진자 "10일간 달서구·동성로 누벼"

입력 2020-05-22 21:57:03 수정 2020-05-22 23:20:06

이태원발 3차 감염 대구 10대 A군, 11~20일 서울 친구 B군과 동성로, 노래방, 옷가게 방문
B군은 이태원 클럽 다녀온 서울 친구 C군에게서 전염된 듯

9일 오후 10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 밀집한 클럽 거리가
9일 오후 10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 밀집한 클럽 거리가 '불토'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접촉자 13명이 확인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클럽에 다녀온 서울 친구의 친구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 사례다.

대구시는 22일 달서구에 사는 10대 A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A군은 서울에 사는 친구 B군을 최근 대구에서 만났다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군은 지난 11~20일 대구에 머물다가 서울로 돌아갔다.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확진됐다.

B군은 대구에 방문하기 전 자신의 서울 친구 C군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C군은 앞서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인물이다.

이로 미뤄볼 때 A군은 이태원 클럽 발 3차 감염 사례에 해당하는 셈이다.

대구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A군과 B군의 대구 동선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B군은 대구 방문 기간 중구 동성로와 달서구 일대에서 노래방, 옷가게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B군이 확진되기 전 대구 등에서 다닌 동선 범위가 상당히 넓다. 대구에서도 자칫 이태원발 코로나가 확산할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에서는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가 15일부터 18일까지 하루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최근 사흘 동안은 확진자가 없었다.

A씨가 확진되면서 대구의 코로나19 환자는 6천87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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