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發 코로나19, 노래방·주점·학원 통해 전파 중"

입력 2020-05-21 14:25:04 수정 2020-05-21 14:35:14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6명으로 늘었다. 상당수 확진자가 노래방이나 주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해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206명"이라면서 "지역별로는 서울이 101명으로 가장 많고 감염경로 별로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가 95명, 접촉자가 111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1명, 경기 45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이 186명이었고, 충북 9명, 전북 2명, 대전과 충남, 경남, 강원, 제주 각각 1명씩이 발생했다.

연령대 별로는 19∼29세가 1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30대 29명, 18세 이하 25명, 40대 17명, 60세 이상 9명, 50대 8명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65명으로, 여성(41명)보다 많았다.

특히 인천에서는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왔으며, 이에 인천은 이날부터 2주간 관내 코인노래방 100여 곳에 대한 운영을 제한하는 동시에 노래연습장 2천여 곳에 대해서도 미성년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들의 추가 전파가 발생 장소를 분석한 결과 노래방에서 12명, 주점에서 11명, 직장에서 11명, 학원에서 7명, 군부대에서 5명, 의료기관에서 3명, PC방에서 1명, 피트니스센터에서 1명씩 환자가 발견됐다.

특히 인천에서는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인천시가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전체 노래방에 대해 21일부터 6월3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노래연습장 2천362개소에 대해서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코인노래방 108개소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경기도에서는 관내 병원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로 추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사를 강화하고 집중적인 현장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잠정 통계이기는 하지만 노래방, 주점 등이 코로나19 전파와 관련해서 극히 위험한 상황임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셨던 분은 지금이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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