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여론 여전하고 이용수 할머니 25일 기자회견 내용 따라 논란 확산될 가능성 있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사죄한 것을 계기로 전날까지 징계 기류가 비등하던 민주당 내 '윤미향 손절' 분위기가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후원금 사용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구를 방문해 일방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를 만났다.
민주당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이 할머니와 사전 상의 없이 10분간 만남을 갖고 무릎을 꿇으며 그동안 이 할머니가 느꼈던 서운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불쌍하다"며 측근들에게 25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윤 당선인에게는 '곧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대구에 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같은 사실을 공유하고 20일 중앙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윤 당선자와 이 할머니가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윤 당선인) 본인이 소명할 것들은 여러 방법으로 소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회계에 문제가 있다거나 예산 집행이 불투명하다는 지적 등은 지금 순간까지는 의혹 제기일 뿐"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전날까지 이낙연 전 총리가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날 최고위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비춰졌지만, 하루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여권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듯 하다"고 했다.
하지만 여권 내 부담스런 내부 기류와 이 할머니의 25일 예정될 것으로 알려진 기자회견 내용이 베일에 싸이면서 논란은 쉽사리 숙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할머니가 25일 정의연 후원금 사용처를 두고 첫 언급을 한 지 1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그 발언 수위에 따라 이번 사태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할머니 측근인 최봉태 변호사는 20일 "현재 이 할머니는 타지에서 요양을 마치고 대구에 머물고 있다. 기자회견은 25일로 추진 중이지만 정확한 장소 및 일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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