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미사업장 TV 생산라인 2개, 인니로 옮긴다

입력 2020-05-20 16:30:16 수정 2020-05-20 19:54:29

LG전자 이전설 공식화…관련 직원 500명 재배치 계획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구미 '마더 팩토리' 역할 집중
찌비뚱 공장 亞 거점지 육성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LG전자㈜가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했던 구미 TV 생산라인의 인도네시아 이전설(매일신문 지난 8일자 2면 등 보도)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20일 이르면 올해 말 구미사업장의 TV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찌비뚱 TV 공장을 아시아 시장의 거점 생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1995년 준공된 찌비뚱 공장은 TV·모니터·사이니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계획에 따라 조립·품질검사·포장 등 전 공정에 자동화 설비도 대거 확충해 생산능력을 50%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구미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고 구미의 TV 관련 직원 500여 명은 같은 사업장 내 TV 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서 근무를 지속하게 된다"며 "일부는 평택의 LG디지털파크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을 포함 인력 전원을 재배치하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미사업장은 글로벌 TV 생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사업장은 OLED TV를 비롯해 롤러블, 월페이퍼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하게 된다. 더불어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수행한다.

한편, LG전자는 세계 권역별 거점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유럽은 폴란드 므와바, 북미는 레이노사·멕시칼리에 위치한 생산공장이 각각의 시장에 TV를 전담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저가 공세 등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불가피한 사업 재편"이라며 "중요한 것은 구미는 글로벌 TV 생산의 마더 팩토리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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