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식량위기, 곤충산업이 해결한다!

입력 2020-05-20 15:07:03

경상북도,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 등 곤충산업 집중 육성

경상북도는 20일
경상북도는 20일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국가 간 수출단절, 지역 내 이동제한, 식료품 공급 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확산되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곤충산업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식용 흰점박이꽃무지 사육현장. 경북도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 식량위기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위해 경상북도가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는 20일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국가 간 수출단절, 지역 내 이동제한, 식료품 공급 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확산되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곤충산업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곤충은 40%에서 많게는 70%까지 양질의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곤충을 '작은가축'으로 명명, 이미 전 세계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 1kg을 생산할 때 가축은 10kg의 사료가 필요하다면 곤충은 1kg만 소비한다. 특히 곤충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축의 2천850 분의 1, 물 사용량은 1천500 분의 1에 불과해 환경적 가치 또한 높다.

경북도의 곤충산업은 2015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했으며, 2018년 기준 농가수와 매출액은 각각 427호(전국 2천318호) 및 50억원(전국 375억원)에 달한다. 〈전국 2위〉

특히 식용곤충을 대표하는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와 갈색거저리(고소애) 사육농가는 340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국내 곤충시장은 2018년 2천648억원에서 2020년 3천616억원, 2030년에는 6천309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곤충산업은 직접 식용보다는 기능성 약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되어 진액, 환, 분말 등 단순가공 형태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을 농가가 직접 수행함에 따라 높은 가격대 형성해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유통활성화 부진이라는 벽에 부딪혀 곤충산업 전반의 성장 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강지연 봉화곤충호텔 대표는"미래 식량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시작된 식용곤충사육 붐은 현재 약용이라는 제한적인 시장에 갇혀 있다. 곤충은 약용적 가치도 있지만 가장 큰 가치는 가축을 대체 할 수 있는 단백질 원천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한 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곤충산업의 현 문제점 해소 및 코로나19 이후에 다가올 식량안보 차원의 집중적인 육성을 위해 ▷곤충산업특화단지 조성 ▷경상북도 곤충산업 혁신 실행계획 수립 ▷곤충제품 비대면 유통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 곤충산업은 식용곤충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고 곤충은 현시점에서 가장 실현 가능한 대체 단백질원이다"면서 "경북도는 향후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국내 곤충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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