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고3 첫 등교…안전한 등교수업 모두 힘 모아야”

입력 2020-05-20 09:12:10 수정 2020-05-20 09:13:26

중대본 회의…“위험요인 관리하며 학습권 보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지자체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지자체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3월 초에서 80여일이 지난 오늘,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며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야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학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다른 분야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등교수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새로운 일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며 "오늘도 고도의 긴장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발견해서 격리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등교수업이 시작된 만큼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을 향해선 "확진자의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장소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사례에서 확산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토록 하는 조치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최근 어려운을 겪고 있는 혈액수급과 관련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해서 헌혈을 기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겠다.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서는 공공부문 헌혈계획을 마련하여 즉시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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