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혼란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충전 포인트는 사용처 동일
온누리상품권은 가맹 여부 따져봐야
대형 체인점 직영 여부 따라 달라…"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여부 문의 쇄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없어 시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정확한 용처를 몰라 문의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낮 12시쯤 찾은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전자관 외부에는 '선불카드, 온누리상품권 전매장 사용가능합니다'라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전자관 내부 매장별로 달랐다.
전자관 관계자와 매장 직원들에 따르면 전자관에 입점해 있더라도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등 대형 프랜차이즈 직영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이들 매장은 대형 가전‧전자제품 판매점으로 등록이 돼 있어서다. 이와 별개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업소로 등록돼 있는 전자제품 매장에선 상품권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했다.
엑스코 전자관 관계자는 "대부분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일부 안 되는 업종도 있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 확인을 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은 신청 당시 ▷온누리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에 충전되는 포인트 중 선택할 수 있다.
선불카드와 신용카드·체크카드 포인트로 받은 재난지원금의 경우 사용처가 동일하다.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로 등록된 업소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 유흥업종, 위생업종, 사행업종, 레저업종, 백화점 및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국세, 지방세, 공공요금 납부도 불가능하다.

같은 브랜드라도 형태에 따라 사용 여부가 갈린다. 대형 유통체인인 이마트의 경우 이마트 직영매장과 트레이더스는 각각 대형마트, 창고형 매장으로 분류돼 재난지원금을 이용한 결제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은 가맹업소로 분류돼 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난지원금 사용에 혼란스러움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 등에는 '00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이용 가능한가요', '이마트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 안 되던데 노브랜드 매장은 되나요' 등 정확한 용처를 몰라 문의하는 글이 가득하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별도의 사업자 등록을 해서 운영하는 곳은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해당된다"며 "재난지원금은 골목상권 활성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목적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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