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 5·18 40주년 기념식서 오찬
"뭐가 더 옳고 책임있는 행동인가 고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결단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호남권 당선인들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자 "아직은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문제를 두고 "(외부에서 내가) 자꾸 유불리를 따지는 것처럼 보는 것은 마뜩잖다. 뭐가 더 옳고 책임 있는 행동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이라면서 "세상이 자꾸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러니 야속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오찬에서 출마 관련 얘기가 없었다며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대나 특정인의 거취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가 고향에서 당선인들과 오찬을 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당내 접촉면을 늘려 세력화를 시작했다는 시각이 크다.
이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당선인 13명과 식사를 함께 했고 경기 광명에서 중진인 백재현 의원과 양기대·임오경 당선인을 만났다.
지난 8일에는 안민석·전혜숙 등 중진 의원들이 포함된 중앙당후원회 운영위원회에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밖에도 개별 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당내 지지 기반 확보와 함께 당권 도전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호남 지역 당선인은 "호남 당선인들은 물론이고 많은 이가 민주당을 질서 있게 이끌어달라고 이 위원장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날 일정에 대해 "광주·전남 시도당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도 "지금은 국난극복위원회 활동에 전념하면서 당권 도전을 심사숙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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