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준비한다!] 대구 동을 이승천 "코로나19 정부지원 가교역할 하고파"

입력 2020-05-19 15:10:26 수정 2020-05-19 15:30:40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에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신문DB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동을)는 4·15 총선에서 30.5%의 득표율을 얻어 60.3%를 획득한 강대식 미래통합당 당선인에게 밀렸다.

총선에서만 세 번째 고배를 마신 이 후보는 대구 동구청장과 대구시장 출마까지 합하면 모두 다섯 번의 낙선을 경험했다.

하지만 득표율이 점차 오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대구 동을에 출마한 세 번의 총선에서 득표율이 17.2%-〉24.3%-〉30.5%로 크게 상승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김부겸, 홍의락 등 민주당 현역의원을 제외하면 대구 민주당 후보 가운데 이재용 후보(대구 중남) 다음으로 많은 득표율을 올렸다.

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이 후보는 아쉬움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다. 선거 직전까지는 분위기가 무척 좋았던 기억 때문이다.

그는 "선거 이틀 전까지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며 "민주당이 수도권을 석권한다는데 대구경북에서라도 통합당에 표를 주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찻잔 속 태풍쯤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윤창중, 송영선 등 무소속 보수후보가 난립해 구도적으로 유리한 선거를 치를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크게 빗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송영선, 윤창중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통합당 표를 잠식할 것이라 봤다"면서 "막상 뚜껑을 여니까 그렇지 않았다. 통합당 후보와 딱 1대 1 구도였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 윤창중 후보 2.37%, 송영선 후보 4.5%를 각각 기록하는 데 그치며 무소속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동성초, 대성중, 능인고, 계명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는 2008년부터 맡은 민주당 대구시당 동을 지역위원장직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동구 주민이라면 '이승천'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이 후보는 향후 거취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다"고 밝히며 동구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반드시 찾겠다는 다짐은 확고하다.

그는 "선거 이후 집에서 푹 쉬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행복한 동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당락과 관계없이 우리 아이들이 대구에서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016년 국회의장을 역임할 때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21대 국회에 여당 의원이 전무한 대구경북에서 지역과 정부여당 간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지역 여론을 총리실에 전달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총리께서 대구에 많은 애정이 있으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의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제가 최선을 다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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