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신사업 본격 추진… 향후 5년동안 1천억원 투입 목표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초토화된 가운데 대구시가 마스크 필터 등 신소재 개발과 로봇 사업으로 '코로나 파고' 넘기에 나선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특구 지정 ▷언택트 서비스로봇 보급확산사업 ▷신기능성 나노재료 마스크 소재 개발 등을 내년도 주요 신사업으로 확정하고 내년도 국비 반영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시가 목표로 잡은 이 부문 예산은 2025년까지 1천억원 정도다.
지난해부터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시는 지난 13일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규제자유특구 분과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강조했고 자리에 참석한 전문위원 전원(8명)들과 긍정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안전 문제 등으로 고정된 위치에서만 작동할 수 있는 현행법의 범위를 넘어 이동 중에 작업하는 로봇 모델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것 만으로도 최고의 입지 경쟁력이 돼 기업유치, 우수인력 유입, 신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성서산업단지 등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이동식 협동·물류 로봇에 관한 실증 모델 개발, 시스템 구축, 사업화 지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구지정은 다음달 중기부 장관 주재 회의를 거친 뒤 같은달 30일 국무총리가 최종 결정한다. 대구시는 예상되는 총사업비 258억원 가운데 98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신청했다.
시는 협동·방역·검진·배송·요리·돌봄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언택트 로봇언택트' 사업에도 소매를 겉는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37조원에서 2024년 146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여기에 내년부터 5년 동안 450억원을 투입, 지역 로봇 산업이 가진 상징성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1위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해 188개 로봇기업이 활동하는 대구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로봇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신기능성 소재 개발 사업은 필터 성능 향상을 위한 한국·미국 공동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한다. 마스크 세계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고 올해 국내시장 역시 2천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산업용 에어필터는 국내 2조2천억원, 세계적으로는 206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 400억원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50억원), 기술개발(30억원), 기업지원(20억원) 예산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 사업은 세계 최대 소재기업인 미국 듀폰 사와의 협업으로 초고속 원심방사 등 제조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 주를 이루고, 기술개발과 지원사업은 신기능성 필터 소재 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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