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학교생활한 건축학도, 한경대 발칵 뒤집혀 "퇴학 고려"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최초로 만든 '갓갓'(대화명) 문형욱(25)이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진 경기 안성시 소재 국립 한경대학교가 문형욱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형욱은 이 대학 건축학과 14학번으로 현재 졸업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형욱의 한경대 재학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와 주변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평소 문형욱과 같은 수업을 들었거나 사적으로 일면식이 있던 일부 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형욱의 평소 모습과 인성 등을 올리기도 했다. 문형욱이 수업에 빠지지 않을 만큼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조용한 편이었다고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한경대는 문형욱에 대해 퇴학 조치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경대에 따르면 '학생 포상 및 징계에 관한 규정'에 의해 학생 신분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징계가 가능하다. 퇴학 조치는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으로서 지도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 가능하다.
한경대 측은 퇴학 징계를 받은 후 재입학 가능성에 대해 "과거 학생운동으로 퇴학된 학생들은 복적 심의 요청이 들어온 경우가 있지만 성폭력 사건은 경우가 다르다"며 "성폭력 사건으로 퇴학된 경우 재입학이 허가된 사례도, 재입학 요청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경대는 1939년 지역의 부호이자 기업가인 박필병의 사재로 설립된 안성공립농업학교가 전신이다. 1950년 안성농업고등학교로 개편 1979년 안성농업전문대학으로 승격, 1993년 4년제로 개편하면서 안성산업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 교명은 1999년에 공모를 통해 바꾼 이름으로 '한국경기대학교'의 약자다. 2012년 3월 1일 일반대로 개교해 현재 경기도 유일의 국립종합대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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