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만5천명 감소…여성·청년·자영업자 등 취약층 집중
대구시 "단기일자리 예산 투입, 직업훈련 강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쇼크가 일용직, 여성, 청년, 자영업자 등 고용취약계층에 특히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대구경북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고용지위가 취약할수록 일자리를 잃은 비중이 컸다.
대구의 경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3천명으로 1만5천명(2.5%), 임시근로자는 17만3천명으로 4만3천명(19.8%), 일용 근로자는 4만4천명으로 1만7천명(27.1%) 감소했다.
경북도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2만9천명으로 2만2천명(3.5%)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9만1천명으로 1만6천명(7.8%), 일용근로자는 4만6천명으로 2만8천명(37.8%) 감소하며 이 같은 현상이 극심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고용은 임시일용직, 여성, 청년,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집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임시일용직 취업자수가 78만3천명 감소해 1989년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감소폭(59만3천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여성 취업자수가 1천132만5천명으로 29만3천명(2.5%) 줄었다. 이는 남성 취업자수 감소폭인 18만3천명(1.2%)보다 숫자로는 1.5배, 비율로는 2배 이상 컸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17만9천명 급감했다. 4월 일시휴직자는 148만5천명이었다. 1년 전보다 113만명 급증한 수치다. 이 수치는 1982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100만명대 폭증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감소 상당수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들"이라며 "일시휴직자 증가는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면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 일자리 신속 공급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대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일자리사업에 대구시 매칭예산을 늘려서라도 더 많은 단기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휴직 인력에 대한 직업훈련 강화 방안도 마련해 재취업, 고용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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