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당선인] 서정숙 "대경첨복단지 의료 거점 조성"

입력 2020-05-13 17:58:02 수정 2020-05-13 22:00:17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바이오제약 미래 먹거리 육성"

서정숙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서정숙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대구에서 의료보건인이 보여준 희생과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모습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7번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서정숙 당선인은 대구 출신으로 수창초, 경북대사대부중, 경북여고,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서 당선인은 한국여약사회 9대 회장을 지낸 저명한 약사다. 동시에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구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는 보수 정치인이기도 하다. 2015~2016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도 지냈다.

이처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서 당선인은 자신을 '사회약사'로 표현한다.

그는 "사회약사란 환자 개개인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사로 머물지 않고 사회 전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그동안 사회약사로서 여성, 환경운동 등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서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막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늘 기준 사망자가 259명인데 우리나라 인구를 고려하면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며 "대만, 싱가포르, 몽골처럼 초기 입국 차단을 잘했다면 이를 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태원 클럽 발 확진도 그렇다. 사전에 종교시설은 막았는데 왜 클럽 등은 못했는지 의아하다"며 "만약 제가 국회의원과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 이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을 것"이라고 했다.

서 당선인은 대구가 코로나19를 무척 의연하게 이겨냈다고 했다. 그는 "대구에서 의료보건인이 보여준 희생과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모습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렇지만 대구의 끊임없는 경제적 쇠락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는 "대구가 섬유산업 이후 대체할 산업을 육성하지 못했다. 재정자립도도 하위권을 맴돈다"며 "대학 입학 이후 서울에 살고 사회활동을 하면서 내가 (대구에) 할 수 있는 건 무엇일지 생각했다"고 했다.

서 당선인은 대구의 의료인프라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수도권 이남의 의료 거점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 바이오제약 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미래 먹을거리를 정책적, 제도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구가 한국 현대사에서 담당했던 역할을 잘 부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당선인은 "대구는 한국에서 가장 애국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곳이다. 2·28 운동도 대구시민의 의협심과 돌파력으로 일어났다"면서 "이런 점을 부각해 한국 사회의 정의 구현에 대구가 앞장섰다는 사실을 잘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현재 한국 사회는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는 '원인요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처럼 큰 문제가 터졌을 때 증상만 재빨리 수습하는 대증요법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명함에 '우리 함께 전인건강한 한국인이 됩시다'는 문구를 새긴 건 소통과 공감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항상 꿈꿔왔기 때문이다.

서 당선인은 "사람이 건강하다는 건 질병이 없다는 것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건강한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이 21세기 지구촌 대한민국 국민으로 같이 살아간다는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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