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추천 vs 일반, 서류형 vs 면접 등으로 구분 가능
평가자 관점에서 자소서 항목 특징을 분석하는 게 우선
등교가 미뤄지면서 대입 수시모집을 준비하기가 어려워졌다고들 한다. 특히 비교과활동까지 챙겨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그렇다. 대부분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하지 않는 관계로 학생부 속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할 소재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학종을 염두에 뒀던 수험생이라면 이 전형을 아예 선택지에서 지워선 안된다. 학종의 비중은 여전히 작지 않다. 학종을 잘 분석해 전략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같은 대학에서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학종을 톺아봐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첨삭 없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볼 수 있을지도 함께 안내한다.
◆학종 간 차이, 자신의 강점 살피기
같은 대학의 학종인데도 이름만 봐선 어떤 점이 다른지 구별하기 쉽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대학에서 두 개 이상의 학종을 운영하는 경우 보통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에 두루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과 '교과 성적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교과 외 활동을 통해 탐구역량 및 전공 적합성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구분한다.
두 개 이상의 학종을 운영하는 사례 중 대표적인 게 학교장 추천 유무를 따져 구분하는 것이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교대, 연세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경우 대체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뛰어난 반면 경쟁률은 낮다. 전년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의 경쟁률은 14.65대1이었던 반면 고교연계전형 경쟁률은 5.20대1에 그쳤다.
학교장 추천을 조건으로 삼진 않지만 그와 유사하게 서류로만 평가하는 전형과 면접까지 치르는 전형으로 구분하는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이 그런 곳. 대체로 서류형 전형의 합격자 교과 성적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다소 부족한 내신을 보완할 만한 탐구역량과 전공 관련 역량을 갖췄다면 서류형보다는 면접형에 도전하는 게 좋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두 개의 학종 간 전형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부 평가 방법은 다를 수 있다.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한 뒤 자신이 어떤 전형에 맞는지 판단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혼자 써보는 자기소개서
등교 수업 일정이 연기된 만큼 대입 준비 기간도 더 빠듯하다. 수시에 지원하겠다면 집에서라도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한다. 비교과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고, 추후 더 기록할 것도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금 작성해둔 자기소개서 초안이 더욱 중요하게 쓰일 것이다. 첨삭 없이 해보는 '셀프' 자기소개서 준비법을 살펴본다.
우선 대학이 왜 이런 항목에 대해 쓰라고 하는지 이해하는 게 필수다. 가령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쓰라는 건 철저한 예·복습, 또래 멘토 활동 등 단순히 공부 방법을 쓰라는 게 아니다. 평소 지적 호기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지식 확장을 위해 노력한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적으라는 얘기다.
평가자의 관점에서 자기소개서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계기로 활동에 참여했는지, 거기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었고, 어떤 것을 수행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단순히 활동 사실만 나열하거나 '어려움이 있었으나 협력해 해결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와 같이 단편적인 설명만으로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어렵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라는 게 이런 뜻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글을 쓰기 전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느끼고 성장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게 좋다. 그러다 보면 그 활동을 통해 강조하려는 내용이 좀 더 분명해지고, 작성 방향을 설정하기도 쉬워진다"며 "이런 사항들을 참고해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해두면 수시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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