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당선인] 한무경 "청년주식회사 설립 창업 활력"

입력 2020-05-12 15:20:53 수정 2020-05-12 21:10:09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TK 지역 인구 유출 현상 심각
현재 초기 기업에 지원 집중…제품 기획~출산 단계별 도움
여성 사업체 매출 성장 앞장…"임기 내 지역 경제 변화 올인"

기업인 출신의 한무경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기업인 출신의 한무경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대구는 현재 각종 대형 SOC 사업을 통해 지도가 바뀌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 공간들에 무엇을 채워 넣느냐에 따라 새로운 대구 100년을 책임질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당선인 측 제공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3번으로 4·15 총선에서 당선된 한무경 당선인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여고, 효성여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3년부터 20년간 대학 강사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퇴직한 은행원이었던 한 당선인의 아버지는 1998년 외환위기로 부도가 난 쌍용자동차 부품사업부를 1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아버지는 딸들 중 유일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그녀를 믿고 사업제안서를 읽게 한 뒤 사업을 맡겼다. 한 당선인과 남편은 이를 토대로 효림산업을 창업하고 매출 수천억대의 회사로 키웠다.

한 당선인은 "사업은 사람을 얻는 것이고, 정치는 사람을 좀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지역 내 인구 감소가 걱정이다. '믿을 수 있고,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 당선인은 "지난 2018년 대비 경북의 전체 인구는 1만1천명, 청년 인구는 1만4천명이나 감소했다. 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전체 인구는 2만명 줄고, 청년인구는 1만3천명 감소했다"며 "TK 지역의 인구 유출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청년 인구 유출을 주목했다. 생산 가용 인력의 감소는 지역 내 생산과 소득을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는 "청년 유출과 일자리 감소라는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고리를 끊지 않고는 TK 발전을 절대로 논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대구는 현재 시청사 이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서대구KTX 개통 등 대형 SOC 사업을 통해 지도가 바뀌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공간들에 무엇을 채워 넣느냐에 따라 새로운 대구 100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선인은 기업가로서의 노하우 전수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가칭 대구청년주식회사 설립 방안이 대표적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창업지원은 초기 기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제품 개발을 끝낸 뒤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개발-인증-양산에 이르기까지 시장진출 단계별로 지원 기관이 달라 창업기업이 체계적으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정부·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대구청년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창업회사에 기획-개발-인증-양산-출산까지 전 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지역의 여성 기업인에 대한 특화 전략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사업체 매출액 규모 약 4천750조원 가운데 여성 사업체 매출액 규모는 약 444조원으로 9.35% 비중을 차지한다. 또 전체 사업체 수에서 여성 사업체 비중은 39.3%이나, 대구경북의 여성 사업체 비중은 40.3%로 전국 평균 이상이다.

이와 관련해 한 당선인은 "여성 기업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는 것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며 "여성 사업체 매출액 규모가 2자리 수의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여성기업인들의 매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당선인은 또 비례대표 임기 동안 고향의 경제 상황 변화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가 아니라 대구경북 전체가 지역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을 적극 도와서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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