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롯데 임원들 기부 공감대…"고용·실직자 지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대기업 임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할 전망이다. 정부가 우선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금을 지급하지만, 소득이 높은 이들은 이를 취지에 맞게 더 긴요한 곳에 기부하자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다.
11일 국내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회사에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라고 명시적으로 지침을 내리거나 요청한 바는 없다"며 "임원들 사이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일고 있어 사실상 전부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계층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말고 기부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임원들은 상위 30% 중에서도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고소득 계층이다. 그런 만큼 재난지원금을 받아 쓰는 것이 정부 독려나 재난지원금 지급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가 나서서 임직원들에게 기부 지침을 내린다면 '관제 기부'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에 고소득자인 임원들이 앞장서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려는 것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5대 그룹을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들의 기부 동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자발적 기부인 만큼 회사가 임원의 기부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임원들이 국내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 목적으로 더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금을 쓰자며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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