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일자리 대란' 여전…3월 지급액보다 10.5%↑
자동차부품, 섬유 고용보험 가입자수 감소세 두드러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전년 동월대비 30% 이상 급증하고 전체 수급자수가 65만명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자리 대란이 4월에도 이어진 가운데 대구경북 주력 업종인 섬유와 자동차부품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 숫자가 줄며 고용능력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총액은 9천933억원으로 전년동월(7천382억원)보다 34.5% 급증했다. 이는 3월 지급액(8천982억원)보다도 10.5% 증가한 금액이다.
신규 신청자는 12만9천명으로 지난달(15만6천명)보다 적었지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3만2천명(32.9%)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은 주로 제조업(2만2천명), 도·소매업(1만6천300명) 등에서 몰렸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5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52만명) 보다 25.1%(13만1천명)이 늘었다. 구직급여 수급자 수가 65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최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도 줄었다. 지난달 제조업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4만명(1.1%) 줄어든 354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주력 제조업으로 꼽히는 섬유, 자동차부품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불황의 그늘이 드러났다.
섬유제품 제조업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4천100명 줄었다. 지난달(-3천700명)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자동차 제조업도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7천300명 줄었다. 완성차 제조업(-1천600명)보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5천800명)에서 감소폭이 컸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대비 19만2천명 늘었지만, 1월 39만3천명, 2월 39만1천명, 3월 27만3천명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와 함께 구직급여 지급기간, 1인당 지급액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라며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12만1천명 감소했지만, 고용보험 상실자 수도 전년 대비 2만5천명 줄며 기업이 해고 대신 휴업, 휴직 등 고용유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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