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학생부 내용 부실 등 고3 학생들 일정 변경에 대혼란
13일 아니라 20일부터 등교…"중간고사 못 치면 교과전형 불리"
교육부는 11일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 일정을 일주일씩 늦춘다고 발표했다. 13일 고3부터 등교할 예정이었는데 불과 시행 이틀 전 계획을 바꾼 것이다.

교육부 결정을 기다린 대구시교육청도 새로운 등교 수업 일정 및 운영 방안을 내놨다. 우선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하고, 고2(27일부터 등교)와 고1(6월 3일부터 등교)은 격주로 학교에 간다.
중3은 27일부터 격주 또는 격일로 등교한다. 중2(3일부터 등교)와 중1(8일부터 등교)은 격주로 번갈아 학교에 간다. 초교는 세 부류로 나눠 27일부터 3일, 8일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이와 관련,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달 초 황금연휴 때 사실상 방역망은 다 풀린 것 아니냐"며 "지금까지 천신만고 끝에 이뤄놓은 방역망을 한순간에 다 무너뜨리고서는 이제 와서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더 희생하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갑자기 등교 일정이 바뀌면서 학교 현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3이 문제다.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관련 브리핑에서 '대입 일정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대입을 준비하기엔 지장이 큰 형편이다.
특히 수시모집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준비한다면 더 버겁다. 그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둔 고3들은 난감하다. 교사가 학생을 직접 관찰, 평가해 기록하는 학생부 내용이 상당히 중요한데 등교하지 않으면 이 부분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대구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수능시험이야 혼자 공부해 정시에 대비한다 해도 수시는 그러기 힘들다"며 "중간고사까지 치기 힘들어진다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응시자도 불리한 지경에 처한다. 내신성적이 중요한 전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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