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고3 등교 개학 연기해야"

입력 2020-05-11 14:50:07

"용인·성남 고3 학부모 60%가량이 반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고3 등교개학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고3 등교개학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악화 상황을 볼 때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연기 기간 등을 정부 당국이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교육부 자문을 받아 용인과 성남지역 학교별로 조사해 보니 대략 4(등교개학 찬성)대 6(반대) 정도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주말 동안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용인과 이에 따른 2차 감염이 발생한 성남지역 고3 학부모 및 교원을 대상으로 13일 등교개학에 대한 긴급 찬반조사를 벌였다.

결과는 과반수 반대로 나타났다. 용인에선 고3 학부모 9천158명 중 6천704명이 조사에 응했다. 응답자 55.7%가 등교개학을 반대했다. 성남에선 교원과 학부모 2천946명이 응답해 59.3%가 반대했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조사 결과와 함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경기도 교육청의 의견을 교욱부에 제출했다"며 "학생들의 건강권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교육부가 상당히 의미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교개학 연기기간에 대해서는 "얼마간 연기해라 하는 걸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모든 결정은 중대본, 질본 등 중앙에서 종합적인 판단 아래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적절하게 결정할 때까지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고3 등교 개학 이틀 전인 이날 서울·경기도 교육감이 모두 연기 불가피 입장을 밝힌 만큼 교육부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고3 등교 수업을 일주일 미루자"고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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