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백악관 보직 인사심기도 쿠슈너에 밀려…파워게임 최강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 보좌관이 모든 일을 쥐락펴락하면서 백악관 비서실장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자 비서실장'이라는 별명이 나돌 정도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내 파워게임을 짚으면서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이 몇 주 전 백악관 내 국내 정책 위원회 국장 자리가 비었을 때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추천했으나 쿠슈너 선임 보좌관의 뜻에 꺾여 좌절된 사례를 들었다.
밀러는 트럼프 행정부 반(反) 이민 정책의 설계자로 꼽히는 매파 핵심참모로 자리 이동은 그에게 '좌천'에 해당하나 쿠슈너 선임 보좌관이 이를 막고 자신이 민 데릭 라이언스가 그 자리에 낙점되도록 했다. 이는 메도스 비서실장에게 쿠슈너의 파워를 일깨워주는 교훈이 됐으며 메도스 비서실장은 그 이후로는 자기 뜻대로 밀고 가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한때 밀러 선임 보좌관이 '별동대'처럼 운영하던 연설문 작성팀 개편도 검토했지만, 이 역시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반발로 없던 일이 됐다. 폴리티코는 "6주 차에 접어든 메도스 비서실장은 세력 간 알력싸움이 벌어지는 백악관의 생리에 적응해 가고 있다"며 쿠슈너가 그동안 일관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9명의 전·현직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사이인 한 공화당 인사는 "이것이 현실"이라며 "재러드의 역할이 바뀐 점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역할이 더 커져 왔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고 전했다. 한 전직 공화당 상원의원 참모는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는 사람들은 재러드가 '그림자 비서실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전임자인 믹 멀베이니 전 비서실장 보다 좀 더 장악력을 갖기 위해 시도했지만 쿠슈너 선임보좌관과의 충돌로 이어졌으며 그럼에도 전임자들보다는 쿠슈너 선임보좌관과도 훨씬 친밀한 사이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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