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지난 9일 긴급체포해 11일 구속영장 신청…이르면 12일 법원 영장실질심사 전망
디지털 성범죄의 창구가 된 텔레그램 n번방 최초 운영자로 알려진 일명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와치맨 전모(38) 씨 등에 이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주요 인물인 갓갓도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갓갓은 이르면 12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유치장을 나설 때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 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지난 9일 소환 조사했다. 조사 결과 본인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고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성 착취 영상물 제작·판매 사건을 수사해오다 7월부터 갓갓의 존재를 알고 추적에 나서 약 10개월 만에 검거했다. 그동안 조주빈 등 다른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 운영자와 공범 상당수가 검거됐지만 갓갓은 꼬리가 잡히지 않았다. 갓갓이 수개월 전 텔레그램 활동을 접고 자기 흔적을 지웠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3월 수사전담팀인 사이버수사대에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 여청수사팀 등을 추가로 투입해 갓갓 검거에 주력해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초부터 갓갓 수사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이라고 밝히며 수사 상황을 직접 챙겼다. 하지만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갓갓 검거가 미궁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검거 소식이 들린 것이다.
경찰은 "여러 디지털 증거를 분석해 A씨를 특정, 검거했다. 모방 범죄, 수사 기법 누출 방지 등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별과 나이 외에는 직업 등 A씨 신상과 관련한 사항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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