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제품과 차별화…박원준 대표 "오프라인 매장 컨설팅으로 눈 건강 지켜야"
대구 북구 유통단지에 있는 '삼원조명'은 지난 25년 간 지역을 대표해온 조명 유통·제조업체다. 2천600㎡ 규모의 매장에는 수 백만원 대 샹들리에부터 각종 산업용 조명까지 각양각색의 조명이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지난 1995년 조명사업에 뛰어든 박원준 삼원조명 대표는 조명사업이 패션사업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했다. 삼원조명도 디자이너를 두고 새로운 조명을 끊임없이 개발·생산하고 있다. 현재 그가 취급하는 조명의 종류만해도 1천500가지가 넘는다.
박 대표는 "젊은시절 광고 디자인 사업을 하다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조명사업으로 전환했다. 2000년대 초반 인테리어 붐이 알면서 사업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원조명의 주력제품은 LED 조명, 인테리어 조명 등이다. 매장 창고에는 인테리어 조명 부속품들이 가득했고, 2층 사무실에는 독특한 LED 조명이 사무실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LED조명은 수명이 길고 전기를 절약하며 환경 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제대로된 LED조명을 많이 쓴다면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없을 만큼 전기가 절약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조명시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난립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으로 유통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 오프라인 매장은 점차 사라지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는 것이다.
박 대표는 "특히 온라인에선 중국 제품을 조립한 후 국산으로 둔갑하는 가짜 국산 제품도 상당하다"며 "컨버터 등 안전장치도 저가부품만 취급하는 업체가 많아 장기적으로 본다면 소비자들이 손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명도 건강기능식품처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면적과 용도에 맞는 조명을 써야 눈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중도를 높이는 하얀빛은 사무실에 적합하고 거실등은 편안함을 주는 노란빛이 어울린다.
박 대표는 "단순 가격 비교 보다는 대구 곳곳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 내 조명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적절한 조명을 골라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조명업계는 사물인터넷 등 기술 발전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가정용 조명의 경우 음성인식 등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앞으로 5년 안에 스위치로 작동되는 조명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박 대표는 "IT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3~4년부터 많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와 협력해 시장에 맞는 디자인, 제대로된 기술이 접목된 조명을 생산하는 게 앞으로 과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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