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생활 속 거리두기, 학교 방역 성공에 달려있다"

입력 2020-05-08 14:33:41 수정 2020-05-08 14:35:57

등교 개학 앞두고 서울 중경고 방문 현장 점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일반교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일반교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구의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등교 개학을 준비 중인 일선 학교의 방역 상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교육부는 대입 준비가 시급한 고3 학생이 13일에 등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학년은 이달 20일부터 3차례로 나눠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등교개학을 앞두고 교육 당국, 학교, 또 학부모님들 모두 아주 걱정이 크실 것 같아서 점검 차 학교를 방문하게 됐는데 와서 보니 너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며 "학교 방역이 잘 지켜져야 부모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고, 또 학사일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과 방역을 함께해 나가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도 학교 방역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와 가정과 또 방역 당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학교 방역의 성공을 위해 함께 지혜를 나누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3부터 시작해서 등교개학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온라인 수업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여전히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우리가 함께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등교개학의 위험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정부, 교육청, 학교, 지자체가 합심하여 감염 위험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학교생활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학교에 특별소독을 실시했고, 9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체온계,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구비했다"며 "책상 간 거리두기, 또 급식칸막이 설치, 발열자 보호실 등의 시설을 보완했고, 환자 발생에 대비해서 모의훈련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제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이다.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교실 환기와 일상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즉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정부는 온라인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 콘텐츠 내실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가정의 협력도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자가진단을 통해 발열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 주시고, 또 학교와 방역 당국 간 협조 체제를 토대로 신속한 진단검사와 역학 추적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며 "거리두기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또 체감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새 학교, 새 학년의 설렘을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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