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접근성 좋아"…과기정통부 "충북 청주와 MOU 마련 후 업무협약 체결할 것"
기초과학 연구와 신약·반도체 등 첨단산업연구의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가 충북 청주시에 들어선다.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신소재·바이오·생명과학·반도체·디스플레이·신약개발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최첨단 실험장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시행할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가 충북 청주시로 결정된 데에는 '지리적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지질·지반구조의 안정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 등을 평가한 결과, 평가 항목 전반에서 청주가 최적의 부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청주는 한반도 가운데에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올 수 있을 정도로 입지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속도로와 KTX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청주 국제공항이 있어 전국 주요 도시 어디에서든 2시간 안에 청주에 갈 수 있다.
방사광가속기의 활용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 의약품·의료기기 산업·화학산업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혔다. 가까운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연구기관이 모여 있어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사전 연구와 후속 연구가 용이하다는 점도 청주가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로 선정된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는 현재 가속기 3대가 운영 중이고 2대는 구축 중이다. 경북 포항시는 3세대(원형), 4세대(선형) 가속기 2대를, 경북 경주시는 양성자 가속기 1대를 운영 중이다. 대전은 중이온 가속기를, 부산은 중입자 가속기를 구축하고 있다.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를 포함해 강원도 춘천과 경상북도 포항 등 총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과거 방사광 가속기 유지의향서를 제출했고 이 중 청주와 나주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돼 경쟁을 벌였다. 영남권에 편중된 방사광가속기로는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방사광가속기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때문이었는지 경북 포항은 1차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방사광가속기 부지 구축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충청북도, 청주시와 이른 시일 내에 양해각서(MOU)를 마련하고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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