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거리 미술가 '뱅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영웅'으로 그린 새 작품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뱅크시는 영국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에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제목의 작품을 내걸었다.
그림은 한 남자아이가 망토를 두른 간호사 인형을 손에 쥐고 놀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옆에 놓은 바구니에는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유명한 영웅들이 들어있어, 코로나19의 새로운 영웅이 의료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간호사 인형은 마스크와 흰 의료복 치마를 두르고 있다. 의료복 중앙에는 이 그림에서 유일하게 채색된 부분인 붉은 적십자가 그려져있다.
뱅크시는 그림을 공개하면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비록 그림은 흑백이지만 이 작품이 이곳을 더 밝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 작품은 올해 가을까지 병원 외벽에 공개적으로 전시됐다가 이후 영국의 공공의료시스템인 국민건강보험(NHS)의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한 뱅크시는 영국을 기반으로 분쟁지역 등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며, 스텐실 기법을 활용해 건물 벽, 지하도, 담벼락, 물탱크 등에 거리 그래피티 작품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특유의 사회 풍자적이며 파격적인 주제의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코로나19 봉쇄령이 떨어진 동안 자신의 집 화장실에 쥐 8마리가 뛰노는 모습을 그려넣은 그림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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