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금융위기 땐 투자심리 얼어붙어 증권사 손실
코로나19 사태엔 주식 거래량 오히려 폭증
올 1분기 증권사 실적은 '동학 개미 운동'에 참여한 개인투자자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미의 주식 거래량 급증으로 증권사는 오히려 상당한 수익을 봤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11조1천억원)보다 64.1% 증가한 1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는 주식이나 채권, 선물 등의 거래를 중개(브로커리지)한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다. 증권사는 보통 비대면(온라인) 개설 계좌는 거래금액의 0.02% 내외, 증권사 지점에서 개설한 계좌는 거래금액의 0.3~0.5%를 수수료로 받는다.
자기자본 규모로 금융투자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839억원)보다 70.7% 증가한 1천432억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수수료 수익도 전 분기(612억원)보다 61.8% 급증한 1천32억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수수료 수익도 840억원으로 전 분기(492억원)보다 70.7% 늘었다.
이들 증권사의 다른 수입원인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과 트레이딩 수익이 대부분 감소했는데도 전체 수익이 늘어난 것은 개미들의 거래량 급증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어 다른 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떠받쳐 줬기 때문이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증시가 폭락했을 때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권사가 큰 손실을 봤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곧 감염병 확산세가 꺾여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개미들의 투자 열기를 부채질했고 이는 증권사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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