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사) 한반도 통일연구원 고문
하느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다. 준비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세상만사는 준비행위가 기회를 얻도록 한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은 맏아들이 승계를 받을 준비행위가 되어 있지 않아 승계를 하지 않았으며, 홍종렬 전 고려제강그룹 회장도 장남이 승계를 받을 준비행위가 안 되어 승계하지 않았다.
축구, 야구, 농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에서도 준비행위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다. 유능한 감독, 우수 선수 확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강한 훈련 등의 준비행위에 사활을 건다.
미래통합당은 과연 어떠한가? 준비행위가 그지없이 부족했다. 위기의 절정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위기가 닥치면 어느 조직, 어느 국가 할 것 없이 똘똘 뭉쳐 대응한다. 이는 물리학에서 중력의 법칙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법칙인 것이다.
그들은 내부를 향해 사정없이 총질을 해댔다. 그것도 모자라 적들과 내통하며 야합까지 하였다.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인데 내부를 침몰시키는 데 급급하기만 하였다.
더불어민주당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조국 사태는 역사에서 보기 쉽지 않은 큰 사건이었다. 그때 그들이 보여준 단결력은 대단했다. 똘똘 뭉쳐 어느 누구도 방해 못 하도록 공격하고 싸웠다. 그리하여 그들은 위기를 막았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자연법칙과 같은 진리를 미래통합당, 그들은 외면하면서 적과 공동전선을 펼친 것이다. 보다 더 크게 시대 상황을 냉철하게 보아야 했고 자기 성찰의 준비행위가 있어야 했다. 사적 감정과 표피성과 단순성은 도를 넘고 있다. 당 최고지도자 선정에서 무지가 그대로 나타났다. 정치가의 최소한의 요건인 지혜와 용맹, 의(義)와 도(道)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생각도, 고려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한문 공부에서 천자문(千字文)을 익히는 것과 같은 기초적인 것이다.
항간에 40대론, 또는 1970년 이후 출생의 경제통을 운운하고 있다. 또다시 불안케 한다. 전체를 보지 않고 한 모퉁이만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국무총리 그것 하나만을 보고 당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한 것과 같은 것의 편향인 것이다. 4·15 총선 참패가 여기에서부터 온 것인데도 그 길을 다시 걸어가려 한다.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사람을 단편적이고 단순성으로 결정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는 명약관화한데도 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통이어서 오늘의 이 위대한 나라를 건설하였던가! 높이 보고 크게 보고 넓게 보고 깊이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살고 부흥키 위해서는 박정희와 같은 제2의 인물이 나와야 한다. 박정희 같은 지도자란 높은 애국심과 역사 인식, 용기,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 도전 정신, 창조적 정신, 개척 정신, 리더십, 통찰력, 결단력, 공감을 통한 국민 동원력을 갖춘 것을 말한다.
미래통합당은 갈림길, 막다른 길에 와 있다. 긴 호흡이 필요하다. 그러고 나서는 지체 없이 험난한 길과 장애물을 헤치며 뛰는 것이다. 혁명적이어야 한다. 철저한 준비행위와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다. 그리고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보고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 없이는 집권은 요원할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제2의 박정희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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