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대비 '호흡기 전담 클리닉' 1천곳 운영

입력 2020-05-04 16:58:17 수정 2020-05-04 17:09:40

의료기관 '건강보험료 선지급' 6월까지 연장, 경영난 의료기관 지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올 겨울 재유행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약 1천곳 운영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비해 새로운 의료이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지정·운영해 초기 호흡기 및 발열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면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의 진료 공백을 메울 수 있고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에 대한 안전한 진료체계도 갖출 수 있다.

방역당국은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크게 2가지 형태로 운영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건소, 공공시설 등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의사가 참여하는 '개방형'과 감염 차단 시설 등을 갖춘 의료기관을 별도로 지정하는 '의료기관 클리닉' 등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공공기관·보건소를 중심으로 클리닉을 500곳가량 먼저 운영하고, 이후 지역 의사회나 의료기관 등의 신청을 받아 추가 500곳을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의·병·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경영난에 처한 의료기관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의료기관 재정 지원을 위해 애초 5월분까지 적용할 예정이던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을 6월분까지 1개월 더 적용하기로 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대해 전년도 월평균 급여비의 90~100%를 우선 지급하고 이후 진료비가 발생하면 정산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석달간 4천621개 기관에 7천361억원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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