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대구 아파트 분양, 5월 4천300가구 규모

입력 2020-05-04 15:45:15 수정 2020-05-04 18:38:25

대구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 업계 "올 한해 대구 분양 시장 성적 잣대 주목"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일신문DB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청약 불패'를 쓰고 있는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5월에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내 분양 성패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애드메이저 부설 디자인연구소에 따르면 5월 대구의 분양 예정 단지는 7개로, 규모만 4천329가구다.

분양 예정 단지는 대구 달서구 두류동 '두류센트레빌더시티'(총가구 333가구·분양가구수 333가구), 달성군 다사읍 '다사역금호어울림'(945가구·869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해모로스퀘어이스트'(935가구·705가구), 북구 고성동1가 '힐스테이트 대구역오페라'(1천209가구·939가구), 대구용산자이(429가구·429가구), 수성구 범물동 수성범물 일성트루엘(159가구·159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명곡역 우방아이유쉘(320가구·320가구) 등이다.

이는 지난해 5월 한 달 4개 단지 4천963가구에 비하면 규모가 조금 적지만, 올 들어서는 월별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다.

업계는 이들 단지의 분양 성적이 올해 대구 전체 분양시장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5월 한 달 동안 쏟아진다는 점과 앞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던 지역 외에 동구, 북구, 달성군 등에서도 분양시장이 열린다는 점 때문이다.

청약 자격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교통·교육 등 입지 조건, 시공사 브랜드 등에 따른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4월까지 대구에서 분양을 완료한 단지는 8개 단지로 규모는 4천856가구(일반분양 4천233가구·오피스텔 포함)에 이른다.

중구, 수성구, 남구, 달서구에서 기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1순위 마감했고, 단지별 평균 경쟁률은 적게는 수십대 1, 많게는 100대 1을 넘긴 곳도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건설사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선보이는 등 여건이 좋지 못했지만, 새집에 대한 선호도에 힘입어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전국적으로도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5월에 활짝 열린다.

직방이 집계한 5월 분양 예정물량은 전국 88개 단지 6만3천560가구에 이른다. 수도권이 3만6천23가구, 지방이 2만7천537가구다.

4월에는 28개 단지, 1만4천584가구가 분양됐다.

지역의 한 분양관계자는 "5월을 비롯해 상반기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입지 여건이 좋거나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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