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보복 소비' 경향도 확산…5월 매출 상당 부분 회복 기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이 확정되면서 극심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는 대구 자영업자들의 매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월 가정의달 특수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 확대까지 겹칠 경우 소비심리가 평년 이상 수준으로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회는 30일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2조2천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정부의 추경안이 제출된 지 14일 만이다.
정부가 세대원 수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을 40만~1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하면서 대구 자영업자들은 5월 매출이 상당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대구 시내 일부 음식점에서는 긴급생활지원금 선불카드를 매장에서 쓸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걸려있기도 했다.
특히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 타격이 컸던 음식점업계는 5월 가정의달 특수까지 더해 반등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점업 경우 4월 2주차 기준 대구 BC카드 매출액이 전년 대비 분식음식점 –45.5%, 양식음식점 –38.9%, 일식·수산물 –51.8%, 한식음식점 –37.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 전체 BC카드 매출액은 25.5% 감소하는 데 그쳐 음식업계가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대구 북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2월 중순 이후 3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줄면서 도중에 2주 정도 가게 문을 닫기도 했다. 4월부터 매출이 회복세지만 여전히 작년과 비교하면 30% 줄어든 수준"이라며 "원래 5월은 가정의 달로 다른 시기에 비해 매출이 20~30% 정도 많다. 각종 지원금 효과까지 감안하면 작년보다 매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도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욕구가 치솟는 '보복소비' 확산이 감지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대구 게임매장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사용 가능 여부를 묻는 게시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모(31) 씨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거의 늘고 있지 않는데다 날씨도 풀리면서 확실히 전보다 길거리에 사람이 많이 늘었다"며 "그동안 평소보다 돈을 덜쓰기도 했고 지원금까지 받으면 꽤 여유로운 상황이다. 수십만원대 전자제품을 사거나 며칠간 국내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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