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 계승으로 위기극복
환난상휼 정신 계승으로 위기극복 (患難相恤)

명품 성주참외의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생동의 계절이 무색하게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혼란스럽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로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77%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성주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축제인 2020성주생명문화축제·제7회 성주참외페스티벌이 취소되고, 소상공인·기업·주민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성주군은 1월 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구 출·퇴근자 제로화, 코호트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 초기부터 강력한 대응을 펼쳐왔으나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한 달 넘게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아 잠시 숨을 돌려본다. 어려울 때 나서준 자원봉사자, 의료·방역진, 공직사회, 종교단체 등 고통을 감내해준 모든 군민께 지면을 빌려 감사드린다. 곳곳에서 성금과 성품이 답지하고 건물주의 임대료 감면, 도내 최초 자원봉사자 면마스크 만들기, 농산물 팔아주기, 군청 간부공무원들의 성금모금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마운 일들이 펼쳐졌다. 성숙한 군민의식이 지금의 상황을 이겨나가는 큰 원동력이었다.
이제는 경제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자치단체가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성주군도 경제비상대응 TF팀을 구성하고, 3월말 생계·금융·세제·방역 등 전 부문을 망라해 선제적으로 민생안정·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성주군은 경북도 내 최초로 긴급생계비를 지급하고, 코로나 극복 경제살리기 추경예산 384억원을 편성해 민생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획된 모든 사업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챙겨 소상공인과 기업·군민을 지켜내고, 행복한 경제바이러스 전파로 대구경북과 함께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성주를 만들어갈 것이다.
성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여씨향약이 시작된 월회당(성주군 벽진면)이 있다. 여씨향약의 자치규약 중 환난상휼(患難相恤:재앙을 당하면 서로 도와줌)의 정신처럼 정부와 전문가, 국민이 힘을 합하면 작금의 파고는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성주군이 질병관리본부와 코로나19 전담병원 등 13개 기관 의료진에 성주참외 9천세트(2개 1세트)를 전달하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것은 환난상휼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이다.
대구경북이 항상 국난 극복의 선두에 있었던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수많은 역경과 위기를 극복한 대구경북 시도민의 저력과 희망, 용기는 이 위기를 슬기롭고 힘차게 극복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봄이 코로나19를 뚫고 찾아온 것처럼, 역경은 희망에 의해서 극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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