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대구 중남)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장' 맡아
20대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가족에 관한 각종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곽상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대구 중남)이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당내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장'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이 왜 부산시장 비위와 관련된 일을 떠맡게 됐는지 의구심을 갖는다. 이러한 의문 부호에 곽 의원은 명료하게 답했다.
"부산 지역 이슈로 끝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청와대가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런가 보다' 하고 놔두면 어느 시점에서는 언론도 관심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면 흐지부지되고 말아요. 누군가는 추적하고 국민이 수사에 관심을 두게 해야 수사기관도 철저한 수사를 할 것입니다."
29일 국회에서 만난 곽 의원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 가족 관련 문제와 '오 전 시장 사건을 미리 알고도 총선을 의식해 사퇴를 누르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응하는 방식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일가족 동남아 이주와 관련한 의혹과 함께 다혜 씨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 학비가 약 4천만원인 국제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가 똑 부러지는 답변을 내놓기보다 밍기적거리다 '황당하다' '허위사실이다' 등으로 일관했다. 이번에도 사전인지 의혹에 관련자는 전부 잠적하고 자료는 숨기고, 같은 방식으로 답하며, 무엇이 허위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이 선거 다음 날인 16일 우리 당 당선인들한테 일일이 전화해서 '부산시정 협조 요청'을 했다. 오 전 시장이 계속해나갈 생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 갑자기 사퇴했다, 시장 사퇴까지 흔들 수 있는 곳은 청와대뿐이라는 것은 합리적 의심 아니냐"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또 "피해자가 사건을 신고한 부산성폭력상담소 이재희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과거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에서 일한 바 있다는 보도가 있다. 게다가 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중 '김외숙'이라는 이름이 있어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과 동일인이냐는 의혹도 있다"며 "오 전 시장 사퇴 공증을 맡은 법무법인은 여권과 특수관계이고, 오 전 시장과 함께 물러난 정책수석보좌관도 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다가 부산시로 옮긴 인물이다. 떳떳하다면 '이들이 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있으면 여권에 알렸을 것'이라는 추론이 도대체 어디가 황당한지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권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와치독'이 야당의 역할이며 이번 사안을 맡은 이상 목표점도 정권의 비위가 있었는지 의혹을 해소할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야당은 칼이 없다"며 "2018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 수사 의혹을 파고들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국민 공분을 일으키고 수사를 끌어냈다. 이번 건도 추적하고 추적해서 의혹이 해소되게끔 하는 것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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