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지사 사업 유치 결의…춘천 나주 청주 등과 경쟁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포항으로! 포항으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경북 국회의원 당선인 13명 등은 1조원대 초대형 국책사업이자 10만명 넘는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포항 유치에 뜻을 모았다.
29일 이 도지사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선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방사광가속기 관련해서 지역별로 경쟁이 붙었다"며 "전날 20대 경북 국회의원 전원에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촉구 서명을 받고, 경북 유치 당위성 설명과 함께 이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도 이에 발맞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최적지는 경북 포항뿐이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촉구하는 걸개를 들고 함께 구호를 외치는 등 결의를 다졌다.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는 포항을 비롯해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충북 청주가 뛰어들었다.
이만희 미래통합당 의원(영천청도)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 '과기부의 결정 시한이 촉박한 터라 의원들뿐만 아니라 경북과 포항의 사업분야나 사회단체에서도 유치촉구 성명 발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으며, 이철우 도지사도 "미국, 일본 등 방사광가속기 선진국도 모두 한 군데 집적화돼 있다. 이러한 점을 강하게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서 경북도는 당선인들에게 경북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보고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 신공항 건설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와 문경∼김천 내륙철도 등 광역 도로와 철도망 건설에 지원을 건의했다.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철강 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지역 문화재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 협조해 줄 것도 건의했다.
※방사광가속기=원자핵이나 전자 등을 가속, 충돌시켜 물질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시설. 신약 개발을 위한 단백질 구조 분석, 반도체 나노소자 구조 분석, 질병 진단 로봇 개발 등에 쓰인다. 국내엔 포항에 3, 4세대 각 1기씩 구축돼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운용 가능 인력 300여명도 포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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