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역 전문가 협의체 구성"…4대강 보 철거·쓰레기산 등 지역 현안 해결 나서
상주 발전 정체 현상 아쉬워…지역화합 통해 변화 이끌 것
임이자 미래통합당 상주문경 당선인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 예결위원장이자 당 중진인 3선 김재원 의원과 공천심사 전 지방의원 80%의 공개지지를 받은 박영문 전 당협위원장이 관리해온 지역구를 경선 없이 단수공천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간 보여준 순발력 있고 파이팅 넘치는 의정 활동이 당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임 당선인은 "저의 당선보다 당이 참패하고 유능한 동지들이 많이 낙선해 안타까움이 가시질 않는다"면서 "낙선한 동지들 몫까지 챙겨서 더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같은 여성의원인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소위 보수의 여전사들이라 불리는 전희경, 이언주 의원 등이 모두 낙선한 것에 대해서도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비례대표나 지역구 의원이나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점은 같다"며 "다만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다 보면 국민 전체의 이익과 지역의 이익이 상충했을 경우에 곤란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당선 전 비례대표였지만 그를 실질적인 지역구 의원으로 생각한 지역민들이 많아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3월 고향 상주의 인구 10만 회복을 위해 상주시에 전입신고하고 출향인에게도 동참을 권유하는 '상주시 리턴홈 켐페인'을 주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서 정부의 4대강 보 철거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면서 고향에 있는 상주보와 낙단보 현장 부근에도 10여 차례 방문, 보 개방에 반대하는 상주·의성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 관철시켰다.
또 의성 쓰레기산 문제에도 직접 뛰어들어 국비확보 등 성과를 내는데 지역구 의원 못지않은 활동과 열정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임 당선인은 "상주보와 낙단보, 의성 쓰레기산 문제는 반드시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했던 전국적인 이슈였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생활권이 같은 상주문경 선거구 통합과 관련, "진작에 이렇게 묶였어야 했는데 늦은 감은 있지만 정말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임 당선인은 "상주문경의 공동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미래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며 "문경에서 신망이 두터운 고윤환 문경시장과 추진력 있는 강영석 상주시장, 양 도시 지방의원과 전문가를 망라한 협의체를 구성, 미래전략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에게 상주는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었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상주 발전 정체현상이 매우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상주문경 같은 농촌도시는 공무원들이 여론과 지역발전을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이 있다"며 "그동안 양 지역에서는 시장과 국회의원이 서로 대립각을 세웠던 경우가 많았고 이 같은 정치권의 반목이 지역 발전 정체현상의 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 화합을 이끌어 내고 양 도시 자치단체장과 코드를 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임 당선인은 "두 도시 다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가 아닌 농림해양수산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올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주민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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