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전환 두고 3선 당선자 문제 제기

입력 2020-04-27 15:41:36 수정 2020-04-27 19:58:49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인 의중부터 물어야"…28일 당선자 총회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3선 당선자 모임 회의에서 박덕흠 의원(왼쪽 네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도읍, 김태흠, 박덕흠, 이종배, 이헌승, 이채익, 유의동, 윤재옥, 조해진, 장제원, 하태경 의원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3선 당선자 모임 회의에서 박덕흠 의원(왼쪽 네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도읍, 김태흠, 박덕흠, 이종배, 이헌승, 이채익, 유의동, 윤재옥, 조해진, 장제원, 하태경 의원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애초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당선자 총회를 하루 당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 여부를 결정할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에 앞서 열기로 했다.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당선인들의 뜻을 확인해야 당의 진로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당선자 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김종인 비대위' 전환을 두고 당 안팎의 반발이 계속되는데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의원들이 27일 오전 모임을 갖고 전국위원회 개최 이전에 당선인의 의중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통합당 3선 당선인 15명 중 11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선 모임'을 갖고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 총회에서 개혁 방향과 내용에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총선 참패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 지도부가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보다는 당의 미래인 '당선인'들이 당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당선자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에 따라 현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로의 전환 여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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