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취재전문 파이필드 "北 지도자 루머 수차례 있었지만 여느 때와 달라보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방과 건강상태를 놓고 며칠째 온갖 설들이 난무한 가운데 평양에서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성자는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으로, 그는 그간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가짜로 밝혀진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던 것을 돌아보며 북한이 발표하거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떠도는 루머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해 어떤 수술을 받았다는 점만큼은 확고히 자리잡고 있어 여느 때와는 상황이 좀 달라 보인다고 밝혔다. 파이필드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정권을 받드는 엘리트들이 모여사는 평양에서 지난 8년여 통치해온 김 위원장이 현재 가망이 없는 상태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으며,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양 주민들이 세제부터 쌀, 술, 전자제품까지 모든 것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수입품 위주로 사들이다가 며칠 전부터는 생선 통조림과 담배 등 자국 제품도 사재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오전 첫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해 김 위원장에 대햔 일상적인 동정 수준의 보도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고, 다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도 밝혔듯이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이전과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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