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년여만 광주법정 재출석 묵묵부답
지난해 3월에는 취재진향해 신경질적 반응
이순자도 법정 동석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법정에 출석했다.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쯤 부인 이순자(83) 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낮 12시 19분쯤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전 씨는 마스크를 쓴채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게 해달라고 신청한 부인 이 씨와 법정으로 함께 이동했다. 승용차에서 내려 경호원이 내민 손을 잡고 건물 안으로 걸어갔으나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1년여만에 광주법정에 재출석한 전 씨는 "왜 반성하지 않느냐", "사람이 많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지난해 3월11일 열린 재판에 출석할 당시에는 사과 의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법정 앞에서는 소복을 입은 오월 어머니집 회원들과 5·18 단체 관계자들, 일반 시민들이 5·18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광주학살 책임지고 전두환은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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