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고지 오르는 주호영 의원, TK 후보로 나설 듯
TK를 넘어 영남 출신 의원들 전체 지지 확보가 판세 가를 전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당내 논쟁도 뜨겁지만 새 원내대표가 되기 위한 경쟁 구도 역시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통합당은 다음 달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의석 우위 속에 21대 국회는 통합당에게는 '험로'가 될 가능성이 커 통합당 원내사령탑의 어깨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책임이 실리게 됐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와 관련, 대구경북(TK)에서는 5선에 오르는 주호영 의원이 혼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TK 외에는 4선이 되는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 의원, 3선에 성공한 김태흠·유의동·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재선이 되는 김성원 의원과 통합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4선에 당선된 권성동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상태로 우선 복당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들은 27일 3선 의원 모임, 28일 전국위원회, 29일 국회의원 당선인 대회 등을 통해 다른 의원들과의 접촉점을 넓혀 가며 표밭을 갈 것으로 보인다.
TK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TK가 통합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것이 확인된 만큼, TK 역할론을 위해서는 "주호영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TK 견제론도 만만치 않은 만큼 주 의원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TK 견제론을 불식시키는 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의원은 부산·경남·울산을 포함, 영남권 전체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이 수도권 선거에 참패,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 84명 가운데 67%에 달하는 56명이 영남권 당선인이 된 상항으로 '영남권 표 결집'이 원내 사령탑 입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주 의원이 야당 원내대표·특임장관 등 여야를 넘나드는 협상 경험이 많다는 점도 주 의원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전체 의석의 5분의 3인 180석을 확보한 공룡 여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새 원내대표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실전 협상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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