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경북 최대 피해…대피 주민 모두 귀가, 고속도로·열차도 정상 운행
지난 24일 경북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만인 26일 오후 2시30분쯤 진화됐다.
이번 산불은 경북지역 역대 최대 피해규모로 산림 800㏊(산림청 추산)가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
26일 산림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불은 다음 날 주불이 90% 가까이 진화되는 듯했다가 오후 2시쯤부터 불어온 초속 10m가량의 강풍으로 재발화했다.
이후 확산이 빠르게 진행돼 인근 마을주민 1천270여 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800㏊를 태우고 주택 4채, 창고 3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 등이 화마로 피해를 입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2대와 인력 3천880여 명, 장비 360여 대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민가 피해를 막고자 경북도 전 직원과 인접한 청송군 공무원도 화재 진화에 투입되기도 했다.
산불이 도심지 쪽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대원들은 밤낮으로 나무를 베고 구덩이를 파 저지선을 만들었다.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종호 산림청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은 안동시 풍천면 산불통합 현장지휘본부에서 밤새 진화대책 회의를 열고 진화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산불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5일 오후 5시 40분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국도로 우회하도록 했다. 한국철도공사도 오후 9시 안동~의성 간 열차의 운행을 일시 중단했었다. 고속도로와 열차는 이날 오전 6시 이후 모두 정상개통, 운행됐다.
주불이 진화되자 대피했던 주민들도 모두 귀가 조치했다.
당초 산불 발화지점과 가까워 가장 우려됐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병산서원도 화를 면했다.
화재청과 지자체는 서원 건물에 물을 뿌려 살수 작업을 하는 등 비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의 원인과 피해면적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건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더라도 관련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산불로부터 소중한 숲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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