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사진)이 23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한다는 당정의 방안과 관련, "(소득 상위) 10% 이상은 수령을 하지 않고 자발적인 기부에 동참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을 믿고 이런 것은 과감하게 가봤으면 좋겠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분들은 연말정산이나 소득세 신고 등을 통해 얼마든지 회수될 것이 뻔하지 않나. 그런 정도의 국가 운영의 규율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돈이 10만원, 100만원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내가 어려울 때 내 처지를 국가가 알아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데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최근 논쟁이 조금 옆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 원칙을 다시 강조한 뒤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국민은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가야 한다는 합의가 있다. 그것을 믿고 가자"고 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패한 김 의원은 조만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향후 거취를 고민할 계획이다.
그는 "그분처럼 역사를 정면으로 부딪치고 돌파해 나갔던 그 열정과 저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며 "제가 서 있는 현장에서 절박한 진정성을 더 다지고 다져서 대한민국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나름대로 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은퇴할 나이는 아니다"라며 "한 30년 앞만 보고 달려온 제 정치를 한번 정리하고, 제가 어떤 쓰임새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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