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행사 줄줄이 취소·연기…새마을세계화 사업은 중단
지난 22일 50주년 기념일을 맞은 새마을운동이 코로나19 사태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북도가 계획한 각종 기념행사가 줄줄이 취소·연기된데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새마을세계화 사업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기념일 전후를 '새마을운동 특별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행사나 사업을 집중운영할 방침이었다. 기념일 당일인 22일에는 경북도청에서 3천명이 모인 대규모 기념식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무기연기돼 언제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취소한 사업도 있다. 경북도는 10월쯤 대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을 테마로한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으나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국내외 전문가, 해외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국가 관계자 등을 초대하는 국제 심포지엄 역시 예산 2억원을 삭감하고 추진을 포기했다.
새마을 세계화사업은 사실상 전면 중단 상태다. 경북도는 올해 ▷저개발국 새마을 연수와 보급 ▷새마을 시범마을 신규 조성 ▷글로벌 청년 새마을지도자 선발·파견 ▷새마을 해외봉사 활동 등 세계화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 89억원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끊기고 각 나라가 국경을 걸어 잠그는 상황에서 신규 지도자, 봉사단 파견 등이 불가능해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이미 각국에 파견됐던 인원 역시 모두 철수해 국내로 돌아온 상태다.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중 세계화 관련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17억원을 삭감해 코로나19 대응 예산으로 돌렸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새마을회는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경산 등 도내 코로나19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시·군 방역 활동에 새마을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념행사 연기, 50주년 사업 취소 등으로 새마을운동 특별주간의 빛이 바래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방역인력 부족으로 고심하던 지역마다 자발적으로 나선 새마을 회원들의 봉사활동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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