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 소식에 코스피는 1,900선 다시 탈환
마이너스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유가 하락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간의 기록적인 폭락세를 뒤집었다.
이같은 유가 반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틀 연속으로 과도하게 떨어진 탓에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이 유가 반등을 자극했다는 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썼다. 이런 경고가 중동 긴장을 높이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풀이다.
국제 유가 반등으로 국내 증시는 1,900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유가 하락(인버스 상품)에 베팅했던 '원유 개미'들의 손실이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근 유가 폭락세에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 등에 베팅한 시가총액만 5천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발행 증권사 등은 이날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가 급등 시 전액 손실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하루 동안 유가가 50% 이상 반등하면 유가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N 3종 4천600억원어치는 휴짓조각이 된다.
한편 23일 코스피는 이틀째 1% 가까이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18.58포인트(0.98%) 오른 1,914.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 반등 호재에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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